서초구가 경력단절여성 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한 전국 최초의 ‘여성일자리주식회사’가 10월 1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결혼으로 시작해 출산과 육아, 코로나19 등으로 꿈과 커리어를 잠시 접었던 여성들의 꿈, 적성과 경력을 살리면서도 일상의 특수성이 고려된 실질적이고 특화된 일자리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에 대한 서초구의 대안이다.

경력단절여성들의 니즈와 특수성을 고려하고, 타당성 용역과 전문가들의 자문, 여론수렴 및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계적이고 세심한 지원 방안으로 탄생한 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서초구가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2억9000만원 전액을 출자했다.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건복지부 지원사업으로 3억 원의 보조금을 따냈고 , 시구 협력사업으로 재능플랫폼과 플랜테리어 사업에 각각 1억 2천과 1억 5천만 원을 배정받았다. 

일을 통한 자아실현으로 ‘소확성(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이루고, 나름의 경제활동으로 잊었던 여성들의 꿈을 다시 찾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새로운 삶을 찾도록 응원하는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재은 교육공학박사를 만났다 .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어떤 회사인가

간단히 말해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우리 회사와 고용계약을 맺고 급여를 받는 고용기관이다. 프리랜서 계약을 통한 직접 일자리 창출도 있기 때문이다. 취직을 한 여성들은 자신들의 적성에 맞는 컨텐츠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며 회사는 이를 재투자해 새로운 수익사업을 발굴한다. 우리 회사는 일과 생활의 균형이 필요한 여성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발굴하여 그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한다. 서초의 여성들이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 생활임금지급, 유연한 근무환경 제공으로 서초여성의 사회참여와 권익증진에 도움을 주는 직장이다.

설립 취지와 사업 목적을 밝히신다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자아를 실현하며 살아가던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라는 변화를 맞이하면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게 된다. 그동안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펼쳤던 날개를 접는다. 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사회 구성원으로 잊었던 여성들의 꿈을 찾아주고 경험을 살려 사회적 역할을 하도록 돕는다는 것이 회사 설립의 출발점이며 목적이라고 본다.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자아성취,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고 싶은 엄마들이 재출발하는 플랫폼이다.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의 주요 사업 내용은

우리 회사의 초기안정화를 위해 서초구 위탁사업과 수익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서초플랜테리어사업, 공공시설클린사업, 재능플랫폼사업, 여성늘봄카페 운영 등이다. ‘플랜테리어사업’은 시와 구의 상향적·협력적 공모사업으로 양재꽃시장 등 지역 화훼 인프라를 활용하여 반려식물 키트 등을 제작하는 등 식물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지는 현재 삶의 트렌드와 접목한 사업을 추진한다.

‘공공시설 클린사업’은 보건복지부 고령차친화기업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청소 용역 등을 운영하여 60세 이상 고령자도 채용할 예정이다. ‘재능플랫폼’은 기혼 여성들의 자녀교육 경험을 어린이 재능 강화 교육 플랫폼의 교육 콘텐츠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다. ‘여성늘봄카페’는 서초구에 신규 건립하는 공공시설에 카페를 운영하여 ‘비건메뉴’ 개발 등 기존 카페운영과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취업하고 싶은 여성들은 어떤 절차를 밟아야하나

플랜테리어, 공공시설클린, 재능플랫폼, 여성늘봄카페 등 현재 여성일자리주식회사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관련해 경험이 있거나 자격 등이 있으면 자격이 주어진다. 초창기 사업의 범위가 한정되어 고용 또한 제한되어 있다. 지속적인 수익사업을 발굴해 가능한 많은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정부와 우리사회는 여성들의 고학력과 커리어, 높은 역량, 눈높이와 의식의 변화를 간과했다. 생계중심의 경제적 배려가 전부였다.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들은 자아실현에 눈을 뜨고 이를 주장하고 있다. 무기력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 가슴 뛰는 삶, 꿈을 되찾고 자신의 일을 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욕망을 강조한다.

우리는 여성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 이를 기본으로 여성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도전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민간기업 관계자, 일생활균형연구소장, 전·현 여성, 일자리 정책 공공기관 관계자 등 자문단을 구성해 회사의 운영방향과 중장기 계획 및 추진사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앞으로도 일자리정책, 여성, 노동 등 관련 학계, 현장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자문을 구해 관련기관과도 협력할 예정이다.